신입 개발자, 사수 없이도 괜찮을까?

 

사실 우리 모두는 이게 안 괜찮다는 걸 알고 있다. 당연히 사수가 있는 게 없는 것보다 낫다.

하지만 중소기업은 대부분 인력이 늘 부족하며 (못 뽑는 건지 안 뽑는 건지 나도 모르겠지만.) 

사수 없는 회사에 가게 될 수도 있다.

능력이 좋고 스펙이 좋으면 사수가 있는 회사를 가서 그런 고민을 안 했겠지만 그러지 못했으니

사수가 없는 회사인데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.

 

 

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괜찮다고 타협을 해야 한다면 이것만큼은 확인하자.

적어도 그 분야의 경력 개발자가 있어야 한다. 

(님이 프론트개발자인데, 서버 개발자만 있는 회사를 들어가면 안된다는 말임... 그 서버 개발자가 사실 풀스택 개발자라면 좀 다르겠지만, 그곳이 SI라면... JSP와 제이쿼리에서 살고 있을 확률이 높음)

 

이게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빠른 판단이라도 내려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.

 

기능의 구현 자체는 어떻게든 하면 하는 거고 요샌 챗지피티가 워낙 유능해서 막히는 부분을 금방 해결할 수 있다. 생산성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.

하지만 협업을 하고 상용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기능 구현 외의 여러 문제들이 생기고, 그 문제가 내 탓은 아닐 때도 있다.

그런 상황에서 신입 개발자의 말이 얼마나 힘이 있을까?

기술적인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나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이 탱킹을 해주어야 할 수도 있다.

 

그런데 경력 개발자도 없고 사수도 없다...?

데브옵스도..없다?

이건 다시 생각해보자....

 

그러면 신입을 뽑는 게 즉전력 투입을 위해 뽑는 건데 당연히 온보딩이라든가 신입사원 교육이라든가 그런 건 없고

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실적을 내야 한다면서 실무에 투입될 것이다

 

정말 경력 개발자도 없고 사수도 없다면

기술 스택 등에서 내 마음대로 모두 개발 가능한가? 가 마지노선이다...

아예 새로 만들어라! 이러면 그냥 왕창 신기술을 때려박는다거나 해볼 수가 있는 것이다.

 

그러나 사수도 없고 경력자도 없는데 고도화를 해야 한다...

그런데 그게 백오피스도 아닌 이용자 페이지다....

기술적인 걸 책임져줄 사람도 없고 인프라도 아무도 모른다

차라리 처음부터 만들라고 하면 괜찮을텐데 이미 서비스중인 거라 하나 손 댈 때마다 장애가 생긴다

 

그리하여 얻는 것은 약간의 돈과, 소화불량 및 위장병, 디스크, 불안장애...

 

소수의 사람들은 사수 없는 환경을 좋아할 수도 있지만

그냥 사수 있는 회사를 가자

 

 

그리고 이제 경력자가 없지만 회사 입장에선 경력자를 곧 뽑을 거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

소기업에서 경력자를 뽑아준다는 것은 허위매물이다